도우며 화목하게/나의 이야기
고시조 화답
한앞사랑1
2016. 6. 12. 06:11
고시조 화답
1)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
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 차에
어디서 일성 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
/ 신학성 캄캄한 밤에 600번지 지키려
지휘봉 손에 들고 일갈 호령하던 차에
숨죽여 새어 나오는 소녀의 웃음 소리
* 이 화답은 중앙여고 재직시 야자 감독 모습임.
2)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처죽어
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
임향한 일편 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
/ 조용한 아침나라 풍운이 몰아칠 제
서산에 지는 해를 동천으로 옮기려다
차라리 할 말을 잃은 한 조각 붉은 마음
3)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
만수산 드렁칠기 얽혀진들 어떠하리
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
/ 청운의 큰 뜻 품고, 개국의 꿈을 안고
내일을 기약하는 고동 소리, 여울 소리
온 누리 하늘 가득히 큰 울림 울리리라